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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 후기 1탄 : 실업 급여 신청기

by 오.예스 2023. 2. 27.

드디어 올리는 실업급여 신청후기다. 요즘 뉴스를 보면 경기가 안 좋네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볼 때마다 '아, 아무리 실업급여가 나온다고 해도 계속 노는 건 좀 무리인가? ' 하는 생각을 드문드문했다.

 

그래도 수술도 해야 하고 또 내 진로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휴식의 시간도 필요한 듯해서 매일매일 여유 있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되었다.

아마 이 제도가 아니라면 난 또 나를 되돌아볼 여유도 없이 등 떠밀리듯 급급하게 면접보고 대충 상황에 맞춰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조건에 회사에 취업을 해서 이전과 같은 챗바퀴를 돌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실업급여라는 것은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실직하여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소정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실업으로 인한 생계불안을 극복하고 생활의 안정을 도와주며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렇게 실업급여의 정의를 설명한 나조차 퇴사를 당하고 나라에서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집중을 했기 때문에 이 제도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를 쓰며 알게 된 내용과 내가 직접 신청하고 받게 된 1차 수령금 후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실업급여를 신청할 때 최대한 근로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처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고용보험사이트에 접속해 보았다.

 

고용보험 홈페이지 : https://www.ei.go.kr/ei/eih/cm/hm/main.do

 

고용보험

* 본 모의계산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 본 모의계산은 소정근로시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www.ei.go.kr

 

사이트에 접속 후 로그인을 한 후부터 생각지도 못한 걸림돌이 튀어나왔다. 로그인 후 나오는 이름이 개명 전 이름인 것이다.

근로하던 회사에서는 개명 후의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에 개명 전의 이름으로 로그인되면 서류 확인을 할 수가 없었고, 근로복지공단 고객센터 1350으로 전화했다가, 고용보험 전산 고객센터 1577-7114 로도 전화했다 몇 번을 통화했는지 모른다.

결국 1350으로 전화해서 지역 근로복지공단에 담당자를 찾아 주어서 담당자에게 전화해 간단한 질의 후 변경이 되었는데 이런 부분이 따로 안내가 따로 있지도 않고 전화받으시는 담당자분 마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라서 몇 번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걸고 했는지 모른다.

 

10분 정도 후에 홈페이지에서 다시 로그인을 해보니 개명한 이름으로 정상로그인이 되었고 이전 회사에서 서류처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해 보았다.

그 이후의 과정은 수급자격신청서인터넷제출→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 교육 →워크넷사이트 구직등록 → 실업인정인터넷신청 (임시저장) → 온라인취업특강(1차 실업인정교육) 수료 → 실업인정인터넷신청전송완료 이 순으로 신청을 했다.

고용보험사이트-로그인-후-이직확인서처리-여부-확인-사진
고용보험사이트-로그인-후-이직확인서처리-여부-확인-사진

문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이직확인서를 확인한 후 신청서 작성도하고 온라인교육도 모두 들은 이후에 벌어졌다. 또다시 문제가 된 것은 '개명'이었다.

워크넷에 구직 등록을 해야 하는데 나는 개명 전의 이름으로 가입해 놓은 아이디가 별도로 있었고 그 아이디에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들이 모두 저장되어 있었다. 절로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먼저 워크넷 사이트 하단에 있는 홈페이지 전산문의 : 1577-7114로 전화를 걸어서 문의를 했다. 문제는 내가 설명을 잘 못 하는 것인지 한 번에 알아주시는 상담사가 없었다는 거다..

아놔.. 결국 다 때려치우고 집 근처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갔다. 귀찮지만 온라인으로 해결 못 했으니 가서 모든 것을 끝내고 오리라는 일념 하나로.

 

그런데 거기서도 개인정보라 본인들 임의로 확인하고 수정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아... 한 번에 제대로 끝나는 게 없구나 생각하며 다시 워크넷 홈페이지 전산문의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또 새로운 상담사 분께서 전화를 받으셨고 이분은 정말 한 번에 찰떡같이 알아들어주시고 아주 친절한 답변을 주셨다. ( 상담사이름을 메모해 뒀어야 만족도 별점 5점 드릴 수 있는데!! 그때는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심취해 잊어버렸다. 쨋든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결론은 과거 이름으로 가입해 놓은 아이디는 휴면처리가 되면서 사용할 수 없어졌을 거라고 안내를 해주셨고 개명한 이름으로 새로 가입을 한 후에 마이페이지에 들어가서 주민번호 인증을 하고 나면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디에 저장되어 있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진짜 체증이 다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이 과정을 겪고 워크넷 구직신청까지 모두 완료 한 다음에 고용노동서비스 ONE-ID를 신청해 놓았다. 이렇게 해놓으면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은 거치지 않겠지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고.

고용노동서비스-ONE-ID-신청-사진
고용노동서비스-ONE-ID-신청-사진

여기까지 신청 한 날짜가 15일 정도였으니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리는 것 22일 이 실업인정집체교육을 받는 날이라고 그날 다시 한번 근로복지센터로 방문을 하라는 안내장을 받았었다. 그렇게 교육 일자를 기다리던 와중 한통의 카톡이 왔다.

고용보험-카톡-안내-사진
고용보험-카톡-안내-사진

내용 인 즉 1차 실업인정 교육은 22일이었는데 그날 방문하기 어려우면 인터넷으로 교육을 수강한 후 신청가능하다는 카톡이다.

나이스를 외치며 사이트 접속해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임시저장을 해놓고 온라인교육을 시청한 후에 신청서를 발송했다. 만약 다른 분들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교육을 듣고 1차 실업인정 신청을 하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전에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조금 이른 오후에라도 나는 오후 3시가 넘어가니 센터에서 담당자분이 불안하셨는지 계속 전화를 주셔서 ㅋㅋㅋ 아마 3번 정도 그분과 통화를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신고서가 제대로 발송되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면 저렇게 정상처리 되었다며 카톡이 온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구직급여가 입금되었다는 카톡과 함께 통장에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

신청 후 1주일은 기다려야 입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입금되어서 깜짝 놀랐고 내가 수령한 1차 구직급여가 1주일분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라 또 놀랬다.

구직급여-입금안내-카톡-사진
구직급여-입금안내-카톡-사진

이렇게 다사다난한 나의 실업급여(구직급여) 신청기는 끝났지만, 혹 실업급여를 신청하시려는 다른 분들이 계시다면 나처럼 엄한 곳에서 헤매지 마시고 후딱후딱 신청하셔서 수령하시길 바라며 몇 자 적어 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고용보험 사이트에 접속한 후에 고용보험제도→ 개인혜택 →실업급여안내로 들어가면 구직급여액 모의계산(상용근로자)에서 내가 수령할 수 있는 구직급여가 얼마정도 되는지 며칠 동안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접속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개명하시게 되면 당장 사용 하지 않더라도 어지간한 공공기관 사이트 나 금융권 에는 모두 개명신청을 해놓기를 권고드린다.. 나는 실급받는 모든 과정에서 이름을 수정해야 했어서 두배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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